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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Hungergame: Gale & Katnnis


게일이 캣니스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이유
이 영화는 내가 고등학생 때 보았는데
그 때 나는 왜 캣니스가 게일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갈수록 게일이 그저 너무 짠해져갔던 기억..)
근데 지금 보니 너무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물론 외모적으론 아직도 난 게일파지만ㅋㅋㅋ

암튼 본론으로,
피타와 게일 둘다 캣니스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며, 게일도 피타 못지않게 헝거게임에 출전한 캣니스의 가족들+본인의 많은 식구들을 보살펴줄만큼
Caring 한 인물이다.
그런데 왜 캣니스는 게일이 아닌 피타를 선택했을까?



# 게일은 캣니스처럼 ‘불꽃’ 을 지니고 있다


헝거게임 1편 때까지 분명 게일은 피타처럼 수동적인 인물인 듯 보였다.(식구 데리고 숲으로 도망치자고 캣니스에게 제안) 하지만 2편 때, 캣니스가 게일에게 도망치자고 제안했을 때 게일은 무언가 결심에 선 듯 그것을 거절한다. 아마 그 때부터 반군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게일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시작됐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열정은, 방향은 다르지만 캣니스도 가지고 있는 부분이었다. 하물며, 캣니스는 불꽃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타오르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판엠을 무너뜨리기 위한 불꽃이 타오르는 캣니스 옆에, 다른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는 게일이 있으니 둘은 서로 양립하여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이다. 게일은 회차가 거듭할 수록 정말 터프해져갔음..ㄷㄷ

반면 피타는 헝거게임에서 거의 무쓸모에 가까울만큼(힘 빼고) 수동적이며 약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거의 캣니스가 위험에 빠진 피타를 구해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도전적이고 타오르는 캣니스를 서포트하는 역할이 그에게 잘 맞았던 것 같다.
또한 피타가 게일보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타입이라 도전성이 강하여 몸이 항상 피곤한(?) 캣니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 및 위안이 되었던 것.



# 둘은 서로 사상이 다르다

3편에서 제대로 알 수 있지만 게일은 반군의 리더가 된다. 1편에서 캣니스에게 숲으로 도망가자고 했던 모습과 딴판이었다. 이렇듯 그는 캣니스가 헝거게임에서 우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노우 대통령이 살아 있는 한 굶주리고 당하기만 하는 자신들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확신했고, 그러한 확신이 그가 반군을 이끄는 지도자로 만들었다.

솔직히 캣니스가 모킹제이로 활동할 때에도 그녀는 그닥 그것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코인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우둔하는 게일과는 반대로, 그녀는 반군의 활동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로지 그녀의 목적은, 어떠한 정치적 활동 없이 자신이 스노우를 죽이는 것 뿐이었지 또 다른 권력자들을 양성할 생각이 없었다.
여기서부터 게일과 캣니스는 서로 본격적으로 어긋나게 된다. 게일은 야망이 있었지만 캣니스는 영웅이 되고 싶지 않았다.



게일은 다수를 구하기 위해선 희생양이 필요하다고 믿었지만 캣니스는 모두를 구하고 싶어했다. 결국 게일의 그 가치관은 캣니스의 동생, 프림을 죽게 만들었다.
게일 본인의 뜻이 그가 사랑하는 여자의 가족을 죽이는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 그의 신념이 결국 프림로즈 라는 희생양을 만든 것이다. 그 사실에 게일은 할 말이 없었다.
캣니스가 트라우마 겪게 된 것도 다 동생 지키기 위해서였는데 게일이 다 망쳤으니 캣니스는 충분히 빡칠 만 했다. 두 사람이 다시는 서로 안봐도 이상하지 않을 관계가 되었단게 씁쓸하다.



# 쓸쓸한 영웅과 대비되는 영웅

결국 게일은 반군의 판엠에서 대위로 진급했지만
캣니스는 자신의 고향에서 일반 시민으로 남았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후유증을 겪고 모든 영웅의 짐을 내려 놓았지만 게일은 계속해서 승진하는 모양새.
게일과 캣니스는 이렇듯 다르다.


어떻게 보면 캣니스가 게임에서 피타를 만나기 전까지 게일은 그녀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게일이 신념을 굳히지 않았다면 그는 충분히 보살핌이 강하고 캣니스를 위해 죽어줄 수 있는 사람임이 분명했다. 게일은 캣니스를 정말 사랑했다.
갈수록 게일이 캣니스를 짝사랑하는 모습이 딱하고 두 사람이 더이상 친구로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정말 게일이 피타 대신 헝거게임에 나갔더라면,
결말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까..


cf. 원치않은 영웅의 길을 겪은 캣니스가 불쌍하다.
정말 쓸쓸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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