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 위에도
스쳐가는 바람에게도
너는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을 남긴다
한때는 네가 있어
아무도 볼 수 없는 걸
나는 볼 수 있었지
이제는 네가 없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걸
나는 볼 수가 없다
내 삶보다 더 많이
널 사랑한 적은 없지만
너보다 더 많이
삶을 사랑한 적도 없다
아아, 찰나의 시간 속에
무한을 심을 줄 아는 너
수시로
내 삶을 흔드는
설렁줄 같은 너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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