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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ing

잘 있어




노을 진 바다를 닮은 너의 마음,
네 마음을 받고 어느 한 순간 문득 그 마음의 깊이와 색을 떠올릴 때면, 나는 마음 저 깊숙한 곳이 찡하게 저려왔다.


돌이켜 보면
그 때 조금 더 내가 널 배려했었다면,
네 마음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고 서툴더라도 내 감정을 표현했었더라면 모든 게 달라졌을까,
하는 씁쓸한 후회와 미련을 뒤늦게 가져본다.


가끔씩 힘이 들 때면 그 때에 네가 내게 준 아량과 진심어린 마음을 떠올린다. 그 마음은 이제는 너무도 아득하여, 태양의 생명력을 담은 파도가 아주 희미하고 느리게, 곡선을 그리며 일렁이기만을 반복한다.


잘 있어,
이따금 내가 힘이 들 때면 다시 날 찾아와주길.






*written by oceo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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