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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ing

사랑할 수 밖에 Inspired from the song 구태여 사랑을 말하지 않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당신을 지켜주고 싶어요. 더보기
기억 속 일기장 정말 자연스럽게 잊혀져 갔다. 기억을 떠올렸을 때 연하늘 색으로 물이 번졌으니까. 이십대 초반에 그렇게나 놓을 수 , 잊을 수 없던 따스한 주황빛이 이제는 저물어가는 푸른 빛이 되었다. 아마 시작은 내가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었을 때고,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 차츰차츰 색은 바래어졌을테다. 결국 이렇게 아득해져가구나. 더보기
사랑이 나를 자신없게 할 때 Written by oceonpark, reminding of the song of interlude by yerin baek # interlude 모든걸 떠나보내고난 내 하루, 내 자리에 어색하게 맴도는 너의 빈 공간, 친숙하고 진득한 울적함이 다시 나를 감쌀 때. 늘 그렇다 생각해. 너를 원하는 이 마음도 내 욕심이라 생각해. 그런데 이 안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때, 사랑이 나를 자신없게 할 때, 다 내려 놓는 방법을 모르겠을 때, 난 더 이상 어떻게 머물러야 할 지 모르겠는걸.. —- 더보기
짧은단상 마음이 먹먹해질 땐 내 마음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냥 내 마음이 그런거지 하고 지나치려 한다 그 사람을 떠올리며 힘들어할 때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을 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났다 더보기
Outta time Oasis - i’m outta time 늦었다고 말해줘도 좋아 멈추는거보다는 나으니까. 내 머리 위에는 먹구름 진 하늘이 둥둥 떠있어. 아무도 그걸 먹구름이라 칭하지 않지. 그러나 내 머리 속으로 잿빛의 빗줄기가 떨어져 내리고 있어. 나는 그걸 우울이라고 말해 바다 건너는 내가 유일히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야 그러나 지금은 그 곳에서도 마음의 안식처를 찾지 못하네 내 손에 아무것도 쥐어져 있지 않은 모습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는 저 새들 내가 만일 이 곳을 떠나야만 한다면 그 곳에서 내게 박수를 쳐주겠니? 아니면 그 모든 것들 사이로 숨어버릴거야? 아무래도 너무 늦은 것 같아 늦어버렸어 너무 늦어버렸어 너무 늦었어 늦었다고 말해줘도 좋아 늦었다고 말해줄래? 아니야, 너무 늦어버린거야.. 더보기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Written by oceonpark All rights reserved.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깐. 그냥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누군가 내게 가장 무서워하는 감정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난 이제 망설임 없이 상실감이라고 대답할거야. 그리고 이렇게 쓸쓸히 덧붙일거야. 난 늘 그것과 함께 살아왔었노라고. 어딘지도 모를, 그렇지만 내가 아는 나만의 깊숙한 바다 속에서, 저기 저 유영하는 물고기들처럼... 쓸쓸하고 조용히 헤엄쳐왔었노라고..’ 소녀의 표정에는 깊숙이 깃든 아린 감정이 서려있다. 덜그럭 덜그럭, 버스 창가에 힘없이 기댄 그녀의 작은 머리통이 유리 창문에 부딪혀 소리를 낸다. 소녀는 소년.. 더보기
팔레트 원한다면 바보가 되어줄 수 있어 고분고분 생글생글 그렇게 언제까지일지는 몰라 넌 위에서 날 쳐다보고 있잖아 그럴 때 난 가면을 쓰고 웃어줄게 널 향해 순수하게 그림을 그리다가 순진한 척 웃어버릴 수 있어 내가 웃을 때 따라 미소 짓는 네 표정을 봤어 참 단순하다고 느꼈어 복잡하고 단순한 사람 그게 나야 아니 너일지도 모르지 더보기
좋은 꿈 꿔 Written by oceonpark 네가 지금까지 내 곁에 있었다면 난 희망을 잃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내 기억 속에 너란, 부드러운 반곱슬머리에 엉뚱한 미소를 가진 사람이었다. 이따금 내가 공상에 젖은 헛소리를 할 때면 그저 가만히 듣다가 웃고 넘길 법한 그런 사람. 나는 너의 그런 여유가 좋았다. 언젠가 내가 슬플 때에도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날 대할 것 같았으니까. 그러나 너는 서서히 나의 그러한 신의와 기대를 저버렸다. 내가 우울해 하자 너는 처음에는 다정한 말로 나의 가라앉은 기운을 복돋아 주다가, 그것이 반복되니 넌 내 우울이 널 집어 삼킬 것 같다며 짜증을 냈다. 그 때 내가 본 네 표정이란 마치 내가 심연같은 내 우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을 때와 비슷했다. 몹시 지치고 화가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