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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ing

캔디 01



우리 둘 사이로 빙글빙글 돌아가던 그 회전대를 기억한다. 나는 들뜬 마음에 두 팔을 벽에 기다랗게 벌려대었고 옆을 돌아봤을 때 본 네 모습은 다섯살 난 아이처럼 꿈에 젖은 눈으로 세상의 온갖 희망과 즐거움을 말했다.
빙글빙글, 너와 나의 몸이 원 기구에 맞춰 돌아가고 나는 네 손을 맞잡고 흔들리는 시야로 예쁜 너의 두 눈을 마주친다. 캔디같은 네 입술에 내 입을 맞춘다. 곧 떨어진 두 입술 사이론 웃음이 가득 흘러 넘친다. 그 날은 꿈만 같았다. 회전 목마에 탄 사랑은 황홀경에 젖어 달콤했다. 창공에는 새가 가득했고, 모든 것은 가득했으며, 우리 안에는 기분 좋은 따스함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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