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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kins Fire

비오는 날
따뜻한 바닐라라떼를 마시면서 fire 을 봤던게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특히나 이 시리즈는 비오는 날의 축축하고 싸늘한 느낌을 준다


 

에피의 몰락을 그려낸 skins fire,
fire 에서는 사회인이 된 스무살의 에피가 펀드 대기업 회사에서 보조일을 하며 온갖 무시를 당한다.

이번 편을 보며 현실은 참 매정하다는 생각을 했던게 학생 시절에 에피가 외모로 누리던 모든 혜택들을 사회에서는 100 프로 누릴 수 없다는 거. 에피는 자신의 예쁜 외모로 상사의 눈에 띄어 잡일을 하는 경리에서 트레이더로 진급하지만, 곧 능력의 한계로 인해 다시 직원들에게 무시받는다. 물론 에피만의 능력으로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도미니크의 도움을 받지만 그것은 불법적인 일이었고 끝내 에피는 도미니크까지 불법죄에 가담시킨다.

 

 

NAOMI !!!!!ㅠㅠㅠㅠㅠ
내 짠내캐 나오미는 암에 걸려 시한부가 된다.....
왜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이런 불행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외로운 나오미는 에피와 룸메로 지내면서 더욱 외로워진다. 에피가 커리어를 쌓고 직장 상사와 노는 동안 나오미는 집에서 홀로 에피를 기다리며 죽어간다. 에밀리가 슬퍼할거라며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서서히 죽어갔다. 마지막에 거의 다 죽어가는 나오미가 에피에게 ‘내가 바라는게 너랑 집에서 같이 티비보는 거 빼고 뭐가 있겠어?’ 라고 서운함을 토하는 장면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마 내 주위에 나오미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그녀를 혼자 두지 않았을거다. 나오미는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다.



 

에피를 좋아해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은 도미니크의 잘못도 있지만, 정말 양심의 가책과 뒷일에 대한 생각도 없이 행동하는 에피는 문제가 있다. 정도가 심하다. 도미니크를 이용하던 에피는 그로부터 온갖 욕을 먹고 믿었던 직장 상사로부터 배신당한다. 게다가 나오미는 곧 죽는다. 이 모든 결과들이 스킨스의 끝이라고 생각하니 허망하지만 늘 그랬듯이 스킨스는 항상 갑작스럽고 지나치게 현실적이었다.

결국 에피는 감옥살이를 하고 그녀를 도와주던 도미니크 역시 죗값을 받을 거다. 하지만 에피는 혼자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윗사람들 사이에서 농락 당하다가 그제서야 상황 판단이 된 에피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상사의 죄를 고발한다. 근데 그 상사가 프레디를 닮았다는 게 참 아이러니다....

 

나오미의 말대로 환상 속에서 절둑거린 에피는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현실은 크고 무섭다.
fire 는 시즌7 중에서 rise 와 더불어 기대를 안했던 편인데 정말 재밌게 봤다. 특히나 반가운 얼굴 naomi 와 emily 가 나와서 너무 좋았다.
나오미...... 나오미 옆에 에피가 아니라 쿡이 있었다면 그녀가 조금 덜 외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쌍한 스킨스 주인공들, 현실에서는 충분히 행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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