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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시보는 눈이 부시게- 02

 


거기 방송반 모임가니까 다 잘된 것들 밖에 없디?
그걸 거기 가야 알아?
거기 안 가도 너보다 잘난 것들 세상천지야
너 그럴 때마다 이렇게 질질 짜면서 밥도 안먹고 드러누워있으면 그게 방법이 돼? 해결이 되냐고.
잘난 거랑 잘 사는 거랑 다른게 뭔지 알아?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 ‘ 나보고 다른 못난 놈들 함내라’ 이러는게 진짜 잘 사는거야. 잘난 거는 타고나야 되지만 잘 사는 거는 네 할 나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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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느꼈었지
잘난 것들 사이에서 초라해지는 내 모습을.
그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기회가 많이 찾아왔더라도
사실은 내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맞는데
난 그걸 계속 부정하고 싶었다
그저 나에게 우연과 기회가 오지 않음에 한탄하고 있었을 뿐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정말 마음이 허해져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일찍이 포기하는 마음을 아는 사람이 있을거다
포기를 배운 사람은 쉽게 무기력해진다
그리고 그 무기력함이 학습되어
평생 돌고돈다
그런 굴레가 싫어서 난 집 밖을 탈출했다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내 모습을 보며
아무리 못났더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서 발버둥 쳐보려고 한다
그러다 좋은 우연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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