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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fav scenes and lines, in my blueberry nights ​​​​ ​ 색감이 쨍하면서도 어둡다. ​ 제르미가 cctv 녹화 영상을 습관적으로 봤던 이유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서가 아닐까.. 마감 시간에 사람들이 가게에 다녀갔던 흔적을 볼 때면 적어도 자신이 하루의 끝에서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에 혼자 남아있지 않았다고 위로했을 것 같다 ​​ 울고 있는 엘리자베스를 말없이 달래어주는 제르미 다정하다ㅠㅠ ​​ 대사처럼 정말로 그렇더라. 근데 그렇게 회상하면서 떠난 사람과 나누었던 좋은 순간들을 잊지 않는거다 ​​​​ 거의 마지막 장면, 제르미는 엘리자베스의 전화를 받고 가게 앞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담배피면서 기다리는 제르미의 모습과 두 사람이 재회했을 때 짧게 나누었던, 의미없지만 재미없는 농담이 인상깊다 ​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는 것이 허무맹랑하고.. 더보기
my blueberry nights ​​ 특이한 제목과 왜인지 내 취향일 것 같은 영상미와 분위기에 보게된 ​my blueberry nights. ​뿌연 안개 속에 가려진 듯한 영상과 스쳐 지나가는 듯한 촬영 기법이 독특하다.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잔잔한 영화인데, 그 속에 내포된 의미가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무방비 상태일 때 누군가가 갑자기 떠나고, 사람을 잃은 슬픔은 다른 사람으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 영화 내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사람이 그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 It took me nearly a year to get here. It wasn't so hard to cross that street after all, it all depends on who's waiting for you 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