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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fav scenes and lines, in my blueberry nights

​​


색감이 쨍하면서도 어둡다.



제르미가 cctv 녹화 영상을 습관적으로 봤던 이유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서가 아닐까.. 마감 시간에 사람들이 가게에 다녀갔던 흔적을 볼 때면 적어도 자신이 하루의 끝에서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에 혼자 남아있지 않았다고 위로했을 것 같다




울고 있는 엘리자베스를 말없이 달래어주는 제르미
다정하다ㅠㅠ



대사처럼 정말로 그렇더라. 근데 그렇게 회상하면서 떠난 사람과 나누었던 좋은 순간들을 잊지 않는거다




거의 마지막 장면, 제르미는 엘리자베스의 전화를 받고 가게 앞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담배피면서 기다리는 제르미의 모습과 두 사람이 재회했을 때 짧게 나누었던, 의미없지만 재미없는 농담이 인상깊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는 것이 허무맹랑하고 어렵게 들리지만 정말로 그렇다. 엘리자베스가 먼길을 돌고 돌아 다시 제르미에게 돌아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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