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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kins 2



스킨스2 로 에피를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하차한다는게 슬픈 사실이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말야....😢

저마다 노답막장 인생을 사는 이들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일단 저지르고 보고 큰 결과에 대한 뒷감당에 벅차할 뿐이다. 사실 이 나이 때 정답을 알고 있는 삶을 사는 게 어찌보면 비정상에 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크리스는 유전병으로 갑자기 죽고 시드의 아버지는 전조없이 죽는다. 정말 청소년 주인공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치고 너무 우울한 전개다.
난 아직까지 왜 시드 아빠가 갑자기 죽은지 모르겠다. 그렇게 행복해 했었는데, 시드의 말대로 정말 행복해 보였던 그는 다음 날 아침 싸늘한 모습으로 굳어 있었으니까.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제 아버지에게 험한 소리 한번 못했던 이유가 아버지를 볼 수 있는 날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나쁜 말을 아껴두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폭발한 그는 제 아버지에게 욕과 울분을 토해내고 그 날 새벽 죽었다는거다.




크리스의 죽음은 충격적이었다.
사실 시즌1 때만 해도 크리스에게 1도 관심 없었다. 인식이라고는 제일 아무 생각 없는 애지만 어딘가 짠한 남자애. 근데 시즌2 에서 비중이 늘어나면서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즌2에서 크리스의 영향력이 컸던 것 같다. 긍정적인 그가, 캐시의 선물에 행복해하며 웃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무섭다. 왜 행복해하는, 더 행복해야 할 사람이 죽어야할까?




나는 캐시가 왜 크리스의 죽음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한 후 시드를 두고 영국을 떠났는지 그 감정을 알 것 같았다. 게다가 사랑의 영원함이 없다고 믿는 캐시에게 그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었을테다. 당시의 충격, 그리고 그 후에 있을 트라우마를 미리 막기 위해 캐시는 모든 것을 두고 새롭게 출발하려 했을 거다.




캐시의 미래가 궁금해서 Skins Pure 편을 봤다. 상처는 많지만 그렇게 본성이 순수하고 맑던 캐시가 변해 있었다. 미국에서 자립하며 사회 생활을 한 것 때문일까, 예전처럼 입에 달고 살던 wow소리도 하지 않고 애가 엄청 가라앉아 있는 거였다. 좋게 말하면 성숙해졌지만, 이걸 좋다고 말해야 될까. 나는 순수함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슬펐다. 캐시가 순진무구함을 버리기 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와 시련을 겪었을지, 나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본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에, 그녀는 여전히 사람과 사랑을 중요시 했다. 자신을 몰카한 제이콥을 용서하고 그와 사귀기 까지, 그 모습을 보면서 후에 더 상처받을 캐시가 안쓰러웠다. 덜떨어지고 변태 기질 있는 제이콥은 정말 소름끼치는 남자였음;; 그런 놈에게 나쁜 말도 하지 않는 캐시는 정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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