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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3 reasons why: season 3

 

더이상 13가지 이유라는 제목과도 어울리지 않고
전개도 루즈하며 개연성 없었던 시즌3
그리고 하루종일 앵그리한 클레이의 이야기다

 

브라이스가 살해되는 것으로 시즌이 시작된다

 

시즌1~2 까지는 해나의 나레이션으로 내용이 전개됐지만 이젠 해나 사건은 완전히 종결된 거라 시즌3에서는 ‘아니’ 라는 새 여주가 등장한다
(클레이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브라이스랑 잠깐 사귄다)


아니는 상황 판단이 빠르고 사람을 잘 파악하지만
전체적으로 진짜 짜증나는 캐릭터다..
자기가 듣는 귀가 열려있고 자기 엄마가 브라이스 할아버지의 담당 간호사라 브라이스 집에서 같이 살기때문에, 브라이스의 비밀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글쎄ㅋㅋ 브라이스에 대해서만 아는 것 같고
나머지 친구들(알렉스, 제시카, 등등) 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니 전학생이 어떻게 알겠어...?


그런데 작품에서는 아니가 브라이스 살인 사건의 최종 증언자로 나오며 클레이도 모르는 기존 친구들의 비밀들을 전부 다 알고 있다
왜 얘가 그걸 알고 있는 지는 안나옴.
개연성 진짜 똥망; 왜 굳이 시즌을 늘려서 좋았던 작품을 망치는 지 모르겠다.. 시즌4도 나온다던데;;



브라이스를 죽인 사람은 다름아닌 알렉스였다
갑자기 혼자 충동적으로 브라이스를 강에 빠트림.
옆에 있던 제시카는 다 봤으면서 그 사실을 묵인했고..
아니는 알렉스가 아닌 몬티를 범인으로 증언하고 그 때는 이미 몬티가 깜빵에서 살해당한 후였다

 

아니는 몬티와 알렉스가 서로 비슷하다고 말한다
충동적인 부분에서..
알렉스가 충동적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그게 브라이스를 죽인 동기가 된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다. 알렉스 캐붕시키지 마라 작가야..

 

시즌3 에서 제일 짠했던 타일러 다운...
불과 예전까지만 해도 애들한테 은따 당하지만 자기 할 말은 하고 사는 애였는데 몬티한테 성폭행 당하고 완전 변해버렸다. 항상 움츠려있고 땅만 쳐다보고ㅠㅠㅠ..
보는 내내 짠해서 내가 친구해주고 싶었다...
(초반에 타일러가 브라이스를 죽였을 거라고 의심했다 미안 타일러..)
친구가 없다고 생각한 타일러에게 클레이와 알렉스가 있어 다행히 그는 점점 변화한다

 

몬티,
나는 얘를 보기가 무섭다
얘는 시즌1 때부터 알렉스한테 호모 ㅅㄲ라며 괴롭히더니 사실 자기가 호모였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더니, 그는 게이 혐오자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제 아버지 밑에서 ‘호모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살해된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게이처럼 보이는 사람을 오히려 더 괴롭혔다
그래서 타일러도 괴롭혔다. 못된 자식..
그러다가 나중에 브라이스를 죽인 범인으로 몰려서 깜방에 있다가 죄수들한테 살해된 것 같다.....
나쁜 놈이지만 동시에 진짜 불쌍한 캐릭터다
부모한테 관심 받은 적도 없고 브라이스를 죽인 사람은 알렉스인데 자기가 뒤집어 쓰고 결국 죄수들한테 맞아 죽었다. 몬티 아빠는 자식한테 호모새끼라고 침 뱉고;
물론 타일러 폭행한 건 진짜 ㅆㄹㄱ짓이다만...
살인죄 전가하는 건 좀..? 다르게 벌을 받아야지
클레이네 친구들은 왜 몬티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고 다들 침묵하고 있는 지 이해안감. 잘못은 알렉스가 했는데;.. 그게 참우정이니?

 

브라이스는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새사람으로 태어나려고 노력했지만 살해 당한다
어려운 문제다
아니의 말대로 착한 사람이 못된 짓을 하는 것과 못된 사람이 착한 짓을 하는 건 참 구분하기 힘들다
자살이든 억울한 살해이든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는 게 브라이스의 몫이다. 아무리 제시카라도 브라이스가 죽기를 정말 바라지 않았을 거다. 아무튼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은 인간의 도리로서 유감인 일이다.
그러나 억울한 제시카를 보면.. 용서는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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