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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Call me by your name

벼루고 벼루던 기대작을 드디어 봤는데!
생각보다 별루였음
영상미는 예쁜데 러닝타임 너무 길고(두시간)

좀 지루했다..ㅠㅠ
근데 영상이 참 청량하고 예쁜 화면 뒤로 나오는 배경음악이 너무 좋았다
특히 유명한 mystery of love
이건 이미 내가 영화 보기 전에도 꽂혀서 듣고 있었던 노랜데 이 영화랑 넘나 잘 어울리는 것

엘리오는 17살
올리버는 24살 (적어도 이십대 후반인 줄 알았는데 ㄹㅇ충격적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둘이 밀당하는 거 너무 유치하고 귀여웠다

 

난 엘리오가 되게 자유롭고 장난끼 많은 소년이라서
좋았다. 올리버가 자기 첫사랑이라서 다가가는데 서툰 것도 좋았고.. 그 흔한 고백씬에서도 여느 영화나 드라마처럼 멋진 대사를 하는 고백이 아니라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툭 내뱉는 고백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그게 고백인지도 모를 정도로
일상적이고 잔잔한 대사.

여기서 엘리오가 올리버한테 피아노 쳐주는 장면은
내가 꼽는 명장면
티모시가 피아노를 너무 잘쳐서 원래 음악을 가까이 하던 애였나 싶었는데 이 영화 출연하려고 피아노를 배웠다더라... 그런거치고는 너무 잘 치는데?ㄷㄷㄷ

 

나한테는 충격적이었던 복숭아 씬,
사람들은 이게 명장면이라고 하더라
난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엘리오의 복잡한 감정이 제일 잘 드러난 것 같다
햇살에 비치는 티모시 얼굴도 좋고
복숭아로 실험...ㅋㅋㅋ 하는 엘리오가 심각하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근데 올리버한테 들키고 올리버가 가벼이 여기고 장난치니까 우는 엘리오ㅠㅠ

 

난 엘리오가 올리버한테 이렇게 장난치면서 안기는게 좋았다. 엘리오는 뭔가..ㅋㅋㅋ 포인트를 잘 안다
근데 미성년자랑 성인이면 이것도 로리타 아닌가 싶다
영화가 너무 예술이어서 좀 묻어간 느낌..

 

올리버를 따라 걸으며 좋아하는 엘리오
순수하다ㅠㅠㅠ

 

마지막은 새드엔딩인게 의외였다 엔딩도 엘리오가 올리버 결혼 소식 듣고 우는 장면으로 끝... 좀 허무했다

 

call me by your name, and I’ll call you by my name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지루하지만 여름의 청량함을 느끼고 싶을 때
다시 봤으면 좋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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